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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평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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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평가  |  영국의 대학평가  |  일본의 대학평가  |  호주의 대학평가  |  홍콩의 대학평가

미국의 대학평가

가) 미국의 평가인증방식
유럽의 대학설립과 수준유지방식이 헌장(chartering) 방식 또는 국가통제방식임에 대하여 평가인증(Accreditation)방식은 미국에서 발달하여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평가인증이란 어떤 교육기관(college, 대학 등)이 전문집단 또는 법률이 정하는 단체에 의하여 설정된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다.

평가인증은 미국에서의 대학의 수준유지를 위한 방책이다. 이에 대한 찬반양론은 있지만, 이미 약 1세기의 역사를 갖고 정착하고 있으며, 그 효과와 함께 문제점도 제기되어 왔으나 만약 이 제도를 폐지한다면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정도이다. 그 이유는 평가인증이 대학의 수준유지라는 기능 이외에 다음과 같은 실제적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① 대학교수가 AAUP(American Association of University Professors ; 전미대학교수협의회)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봉직하고 있는 대학이 평가인증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이 협의회에 소속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명성이나 이익이 평가인증에 의지하게 된다.
  • ② 미국공무원에 관한 제규정에 의하여 평가인증된 대학의 졸업생만이 정규의 대졸자로 인정된다.
  • ③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약제사, 건축사, 변호사 등의 많은 전문직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평가인증된 대학을 졸업하는 것
        이 중요한 요건이 된다.
  • ④ 재단이나 정부로부터의 연구비나 기부금을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은 거의 받을 수 없다.
  • ⑤ 평가인증기관은 대학에 대한 평가인증을 취소함으로써 그 대학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시킬 수 있다.
  • ⑥ 평가인증에 의하여 대학의 명성을 높이고 입학지원자를 증가시킬 수 있다.
  • ⑦ 일반사회에서 평가인증은 고등교육기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상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갖기 때문에 평가인증은 대학, 졸업생, 사회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헌장(chartering) 방식은 각 개별대학의 자기규제를 거친 국가통제방식, 국가인가에 의한 수준유지방책임에 대하여, 미국의 평가인증방식은 대학협의회에 의한 자기규제를 통한 수준유지방식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대학에 대한 이러한 평가인증방식은 캐나다, 필리핀, 한국, 일본 등에서 부분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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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국 평가인증제도의 배경
미국에서는 유럽이나 영국과는 전혀 다른 조건이 미국 고유의 대학을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식민지시대의 미국의 대학은 국왕의 헌장(charter)없이 학위를 수여할 권리를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독립 후에는 주정부가 헌장을 부여하였다.

미국에서는, 교육은 개인적, 종교적, 박애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지역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였다. 독립 후에도 헌법에 교육조항은 없었고, 1791년의 수정에 의하여 교육은 국가가 아니라 주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인식되었으며, 대학은 주정부에 헌장을 요구하게 되었다. 주정부가 부여하는 헌장이 사립대학(이사회)의 독립을 보증하는 것은 1819년의 유명한 다트마스판결에 의하여 확인되었으며, 그 때문에 공립대와 사립대의 구별이 명확하게 되었으며, 결국 1862년 모릴법이 성립하게 되었다. 서부 개척이 진행되는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서 수많은 사립 대학(college)이 설립되었는데, 초기의 대학은 목사의 양성과 신앙심있는 시민의 육성을 주요한 역할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종교적 열정, 종파의 분열이 이러한 대학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지역적인 자존심, 자유방임주의, 정부의 불간섭, 토지의 광활함 등도 대학의 난립을 촉진시켰다. 난립은 당연히 급격한 흥망을 불러 일으켰으며, 남북전쟁 전에 16개 주에 창설된 대학 중에서 남은 것은 4/5에 불과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 수는 약 300개에 달하였다.

미국에서의 교육에 관한 자유방임과 이의 부산물로 나타나는 잡다한 대학의 난립, 지역적 종교적 성격, 비전문가에 의한 대학의 지배 등 이러한 경향이 미국의 대학의 특징이며, 그 결과 발생하는 수준저하나 혼란은 필연적으로 어떤 통제를 요구하게 된다. 주정부에 의한 헌장은 존재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후 승인하는 것에 불과하였고 주정부는 기준유지의 힘을 갖지 못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사립이었고 비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의 권한이 강했기 때문에 정부통제방식을 취할 수도 없었다. 그 때문에 보다 넓은 지역의 대학이 연합하여 자기통제를 행하는 방법 이외에는 기준유지의 방법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지역적인 평가인증(Accreditation)이 나타난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미국 대학의 잡다함과 이에 따른 혼란이나 수준저하를 초래한 또 하나의 특징은 미국 대학의 실용적인 성격이다. 17, 18세기 미국 대학의 대부분이 종파적이고 목사양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고, 영국의 옥스퍼드나 캠브리지를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내용은 거의 동일하였다. 이미 유럽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졌던 교육과정이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시기까지 그대로 답습되었으며, 그리스어, 라틴어, 수학, 논리학, 도덕철학, 자연철학이 그 중심이었다. 이와 같이 시대에 뒤쳐진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고집하면, 대학은 사회적 요청에 대응할 수 없으며, 입학자의 감소에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학의 난립과 생존경쟁이 현저해짐에 따라서 교육과정의 개정이 긴급한 사항이 되었고, 대학은 내용적으로 실용성을 갖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다.

1850년 브라운대학 총장의 제창으로 시작된 교육과정의 개정운동은 교육과정의 유연화, 개인차나 직업에 대응한 교육, 입학 졸업요건의 수정 등을 주된 목표로 하여 브라운, 하바드, 예일, 다트머스, 로체스터, 미시간 등의 대학에서 실현되었다. 이 영향을 받아서 약간의 공업대학도 설립되었다. 사립대학 대부분이 생존경쟁이 심한 미국에서는 한번 이러한 방향으로의 개혁운동이 시작되면, 그 진행은 매우 빠르다. 실용주의적 성격은 주립대학에서도 현저하였다. 본래 미국에서는 공사립의 구별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식민지시대 모든 대학의 총장, 대부분의 교수나 이사는 목사이며, 재정은 공사 양쪽에서 충당되고 있었다. 공립과 사립이 제도적으로 확립된 것은 다트머스판결에 의해서이며, 그 이후 주정부는 허가된 사립대학에는 간섭할 수 없게 되었고, 1840년대는 종교적 대학에 주 예산을 지출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주정부는 주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대학을 설립할 필요가 있었고, 1862년에는 연방정부는 주정부에 대하여 대학설립을 위한 토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1890년에는 예산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이 제정되었다. 이렇게 하여 주립대학이 각 지역에 설립되었고, 일반서민에게 문호가 개방되었으며, 농업이나 공업 등의 실용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되었다. 더욱이 19세기 후반의 산업혁명에 의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의 증대, 다윈주의의 종교·과학에 대한 영향, 과학자체의 분화와 발달 등의 조건은 대학의 교육과정이나 인적 구성의 개혁을 촉진하는데 충분하였다.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실용화, 교수의 다양화, 실업가의 이사등용 등이 진행됨에 따라서 1860년부터 1890년 사이에 200개 이상의 대학이 주정부로부터 설립이 허가되었고 자유롭게 코스나 학위를 제공하였다. 대학의 내용이나 수준의 다양함과 혼란은 한편으로는 수입확대를 위해 중등학교화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 대학의 영향을 받아 대학원의 발달이 배가되었다. 19세기 후반이후 많은 대학은 예비학생(preparatory students)을 입학시켰고, 중등학교와 구별이 어려운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19세기말에는 junior college, teacher,s college, 사범학교, 공업대학, graduate school, professional school, liberal arts college, university 등이 난립하였고, 이들 간에는 공통적인 학문의 수준, 입학자격은 없었으며, 대학에 관한 공통적인 정의도 없었다. 이러한 미국대학의 특징으로부터 혼란이 야기되어 이것을 정리하려는 시도로서 평가인증제도가 발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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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미국 대학의 기관평가인증제
19세기말 미국의 대학은 다양한 대학의 설립으로 야기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든 면에서 전국적인 계획이나 조직이 필요하게 되었다. 대학에 대하여 이러한 전국적인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가인증이라고 하는 자기규제방식이 중요하게 되었고, 사회 또한 평가인정된 대학명단에 의존하여 대학을 평가하게 되었다.

19세기 후반 대학의 난립과 수준저하는 대학과 중등학교의 구별을 애매하게 만들었다. 중등학교측에서 보면 대학입시 준비에 혼란을 초래하였고, 대학측에서 보면 우수 신입생의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기준의 통일과 입시문제는 대학이든 중등학교든 공통의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1884년 하버드대학의 총장과 메사추세츠 고등학교 교사협회와의 회합결과, 1885년에 New England Association of College and Secondary Schools이 결성되었다. 이에 따라서 New England 지역 이외의 다른 5개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직이 만들어졌는데, 1889년에는 Middle States, 1895년에는 North Central과 Southern, 1917년에는 Northwest, 마지막으로 1924년에 Western Association이 결성되었다. 이들은 어느 협의회나 중등학교가 주도권을 갖고 입시준비의 내용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대학의 기준을 명확히 하려고 하는 조직이었다. 한편 당시 존재하고 있었던 23개 주립대학 중에서 예비과를 갖지 않은 유일한 대학이었던 미시간대학은 독일식 방법을 채택하여 정기적으로 교수로 하여금 하이스쿨을 관찰시키고, 하이스쿨이 대학입시준비를 수행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의 여부를 보고하도록 하였다. 이 방식은 대학교수나 하이스쿨 교장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았고, 그 후 1년간 사이에 중서부의 다른 6개주에서도 채용되었다. 대학이 중등학교에 대한 일종의 평가인증을 행한 셈이다.

6개의 지역협의회 중에서, 동부에서는 주립대학이 그렇게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예비과도 없었기 때문에 중등학교와 대학간의 명료한 차이가 없어서 지역협의회는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동부에서의 관심은 대학이 개별적으로 행하는 입시에 대신할 표준테스트의 개발이었다. 1878년 뉴욕주립대학 이사회는 하이스쿨 졸업과 주립칼리지 입학자격을 증명하는 시험제도를 채용하였다. 이 이사회는 주에 있는 모든 고등교육기관의 연합체임과 동시에 그 통제기관이기도 하며, 그 권한은 다른 국가의 교육부와 비슷하고 주에 있는 대학(college)을 감사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의 인가를 취소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 이사회는 대학에 대한 최초의 평가인증기관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이사회가 채택한 입시제도가 아이디어가 되어 1900년에 대학입시위원회(CEEB)가 성립되었다. CEEB는 후에 점차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대학과 고교를 회원으로 하는 지역협의회가 결성되어, 대학과 중등학교의 정의, 기준, 대학입학자격, 입시 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중등학교에 대한 방문평가나 공통입시에 의한 일종의 평가인증(Accreditation)이 행해졌다. 이 외에도 전국적인 기준을 설정하려는 움직임이 점차적으로 높아졌다. 대학과 중등학교로 구성된 6개의 지역협의회는 처음에는 주로 중등학교에 대하여 방문평가와 증명서의 발행이라는 형태로 평가인증을 했는데, 1905년 이후 협의회에 가입을 원하는 고등교육기관에 대해서는 방문평가를 통한 평가인증을 하였다. 6개의 지역협의회 중에서 1895년에 만들어진 North Central Association of College and Schools(NCACS ; 중북부지역협의회)가 1913년에 시작한 평가인증(Accreditation)활동이 대학평가의 역사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NCACS는 1910년부터 기금, 장서수, 학과수, 학급규모, 졸업에 필요한 단위수 등 12개의 구체적인 평가인증을 위한 최저기준을 개발하고, 1913년에 이 기준에 의해 평가인증을 받은 대학의 명단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 최저기준에 대해서는 기준의 존재 그 자체가 대학의 자주성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오직 외형적, 정량적 기준에 의해서 대학을 평가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Middle States Association of College and Schools(MSACS)는 지역평가인증기관의 주요 목적이 대학혁신을 위한 자극에 있다는 원리와 함께 새로운 방식을 채용하였다. 즉, 10년 주기로 협의회가 가맹대학 전체를 재방문함과 동시에 기준의 개정, 각 대학의 자체평가보고서, 유능한 평가위원의 증원, 전공별 평가인증기관이나 주정부의 평가인증기관으로부터의 평가위원을 각 방문팀에 포함시키는 것 등이었다. 이 새로운 방식이 다른 지역협의회에 점차적으로 보급됨에 따라서, 평가인증의 최초의 목적이었던 입학요건과 최저기준유지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그 대신에 대학의 자기혁신에 대한 자극이 주요한 목적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

더욱이 지역별 협의회의 평가인증의 또 하나의 목적 내지 역할은 대학에 가해지는 많은 외부압력에 대항하는 힘으로서 평가인증기관이 작용하는 것이다. 개별 대학에 있어 평가인증기관은 처음에는 일종의 외적인 통제기관으로서 압력을 가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이론적으로는 대학의 자기규제(self regulation)이다. 이에 대하여 대학이 대학 이외의 외부압력에 굴복할 때, 평가인증협의회가 그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협의회는 당해 대학에 대한 외부압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19세기말 미국 대학의 기준은 매우 다양하였다. 대학원생의 전학문제, 미국의 박사학위에 대한 해외에서의 평가를 높이기 위해, 시카고, 컬럼비아, 하버드, 죤스 홉킨스대학 등의 총장들의 제창에 의해 1900년 AAU(Association of American Universities ; 전미종합대학협의회)가 발족되었다. 이 기관은 높은 공통기준을 만들어 여기에 도달하지 못한 대학은 가입을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AAU가 갖는 통제력은 크지 못했다. 당시에는 독일 대학에 유학하고자 하는 것이 많은 대학원생들의 희망이었는데, 대부분의 미국 대학의 수준에 의문을 갖고 있었던 베를린대학은 1904년 AAU 가맹대학의 학생 이외에는 입학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결의할 정도이었다.

AAU는 1914년 최초로 190개 인정대학의 명단을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AAU는 평가인증기관으로서 출발하였고, 매년 개최되는 연차총회는 인정대학 명단에 올리려고 희망하는 대학의 심사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1923년에는 신청한 대학을 직접방문하는 형식을 채용했으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후에 카네기재단으로부터의 기부에 의하여 충당되었다. AAU는 1945∼1946년 평가인증을 대학원까지 확대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1948년에는 조직을 개편하여 모든 평가인증을 중지하였다. 이 때, 인정대학 명단에 등재된 대학 수는 339개 대학으로서 연방교육국에 올라있는 대학수의 19.6%에 불과하였다. 당시 6개 지역협의회는 923개 대학(53.3%)에 대하여 평가인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AAU의 평가인증이 매우 엄격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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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미국대학의 전공별 평가인증제
미국에 있어서 전국적인 규모로 평가인증이 현재까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전공별(학문분야별) 평가인증이다. 1870년대에 뉴욕주립대학 이사회는 의사면허를 교부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지원자의 기초자격으로서 평가인증을 받은 대학의 전공과정을 수료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주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대학 교육과정의 등록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 방식은 다른 여러 주에서도 채용되었으나, 이 경우 전국적인 전공별 평가인증기관이 제출하는 명단을 그대로 채용하는 방식이 취해졌다. 전국적인 전공별 평가인증기관이 강력하게 된 이유는 각 주의 면허행위가 위와 같은 방식을 따랐기 때문이다.
전공별 평가인증은 1904년 의학분야에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법학 등으로 보급되었다. 학문의 전공분화, 전문직으로서의 지위향상, 전문학교(professional school) 등의 발달 등에 힘입어 1920년대까지는 교원양성, 토목, 도서관학, 음악, 간호, 시력검정, 상업교육 등, 1930년대에는 화학, 치의학, 공학, 임학, 약학, 신학, 수의학 등이 전국적인 평가인증을 시작하였다. 대학내에서 전공학문분야가 힘과 명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전국적인 평가인증기관에 의하여 그 학부가 인정받는 것이며, 이는 전공별 평가인증제도의 발달을 조장함과 동시에 대학으로 하여금 백화점식 학과(학문분야)의 설립을 조장하는 결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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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평가인증에 대한 논쟁
미국의 평가인증제도는 미국의 독자적인 여건 속에서 발달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평가인증제도에 대하여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 예를 보면, AAU의 평가인증제도에 대해서는 엘리트대학을 중심으로 한다는 비판이 있었고, 결국 AAU의 평가인증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또한 전공별(학문분야별) 평가인증기관의 종류와 수의 증가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우려를 최초로 표현한 것이 NASU(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Universiyies and Colleges ; 주립대학 전국협의회)가 1926년에 발표한 켈리보고서이다. 특히 1938년 NASU는 Association of Land-Grant Colleges와 평가인증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Accrediting)를 결성하여 전공별 평가인증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는데, 그 요점은 평가인증기준이 외면적이고 획일성을 초래한다는 점, 판정이 엘리트주의적이고 주관적이라는 점,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점, 평가인증기관이 너무 많아서 기능 중복이 있다는 점, 한번 인증되면 거기에 만족하여 개선에 대한 유인책이 상실된다는 점, 재정이 너무 많이 소요되는 점, 시대에 뒤떨어진 기준을 이용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 공동위원회의 비판은 ACE(American Council on Education ; 미국교육협의회)에서 행해졌다. 이 공동위원회는 1949년 NCA(National Commission on Accreditation ; 평가인증 전국위원회)로 개편되었으며, 그 회원으로는 도시대학협의회(AUU), 전미전문대학협의회(AAJC), 교원양성대학협의회(ATEI) 등이 추가되었다. NCA는 전공별 평가인증협의회의 중복평가방지, 새로운 전공별 평가인증협의회 설립에 대한 자제요구, 표준적인 평가절차의 권장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으나 평가인증협의회의 증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했다. 평가인증과 관련된 논쟁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공적인 평가인증과 사적인 평가인증의 대립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평가인증을 정부가 하고 공익대표로서 일반인을 포함해야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대학 또는 전공분야가 공적인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해야 할 것인가의 대립이다.

둘째, 대학 단위의 기관평가인증과 전공영역별 평가인증의 대립이다. 대학이라는 기관평가인증을 선도한 6개 지역협의회는 그 회원을 개별 대학으로 하고 있음에 대하여,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 AMA)를 선두로 많은 전공분야도 평가인증을 하고 있다. 그 수는 직업의 전문화에 따라서 증가하는 경향이며, 정부의 학생지원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서 그 혜택을 받는 각종 직업적 전공분야가 독자적으로 평가인증을 하여 그 실질적 수준, 사회적 평가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대학이라고 하는 거대 조직의 협의체인 협의회에 대하여 전공별 협의회는 직접 자신의 이익과 연관된 활동을 하며,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각 학부나 학과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평가인증활동은 해당 대학에는 일종의 치외법권적 간섭으로 비춰진다. 따라서 대학 단위의 협의회는 전공별 협의회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그 수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셋째, 지역적인 평가인증과 전국적인 평가인증과의 대립이다. 6개 지역협의회는 복수의 주에서 여러 대학을 평가인증하는데, 각각의 기준이 반드시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간에 불공평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당연히 전국적인 평가인증기준이 작성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평가기준의 작성에 연방교육국, AAU, 카네기재단 등 많은 전국적인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 전국적 기관이 지역별 협의회를 그대로 승인하고 또 평가인증을 위임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국적인 평가인증은 획일적이고 기계적이 되기 쉽고 대학의 개성이나 자율성을 침해하며, 지원보다는 통제로 인식되기 쉽다.

넷째, 평가인증기관과 평가인증기관을 인증하는 기관과의 대립이 있다. 평가인증을 완전히 대학이나 전공분야의 자주성에 일임한다면, 그것은 폐쇄적, 독선적이 되거나 공통기준이 상실되거나 하여, 평가인증기관의 난립, 대립, 불일치를 초래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어느 기관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가를 알기 위해 각 기관의 평가인증이 어떤 기준이나 절차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중앙에서 감시할 기관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연방교육국은 평가인증기관이 충족해야할 기준을 작성했으며, 1965년에는 AIES(Accreditation and Institutional Eligibility Staff ; 평가인증과 학교 적격성에 관한 스탭)와 그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였다.

평가기관 자체에 대한 평가인증은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통계적 자료의 작성을 주요업무로 하는 연방교육국은 1870년 이후 college 일람표를 발표했으며, 1915년에는 대학(college)이란 '학위를 수여하고 최저 2년간의 대학교육을 실시하고 최저 학생 수 20명'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이 때 일람표에 등재된 수는 563개였으며, 그 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준설정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1948년 「평가인증기관의 승인기준」을 발표하였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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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COPA의 결성과 CHEA
평가인증기관을 인증하고 감시하는 기관으로서 1973년에 설립된 COPA(Council of Post-secondary Accreditation)가 있다. COPA는 NCA(평가인증 전국위원회)와 ACE(미국교육협의회)의 FRACHE(Federation of Regional Accrediting Commissions for Higher Education)가 상호협조를 통하여 대학평가인증제도를 발전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COPA는 평가인증단체의 역할을 조성 촉진함을 목적으로 하는 비정부조직이며, 회원인 평가인증단체의 업무를 인정하고, 정기적으로 심사한다. 또한 매년 미국 전체에서 공인된 평가인증단체를 발표하였다. COPA의 조직을 보면 19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 밑에 중앙 사무국과 상설위원회가 있었고, 6개 지역협의회를 비롯하여 39개의 전공분야별 평가인증단체, AAU를 비롯한 각종 대학협의회가 회원으로 참여하였다. COPA는 1973년 설립 후, 20년간 평가인정기구간의 평가의 정책, 원칙, 절차, 기준 등을 조정하고 자율적 평가인증제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 세미나, 대외관계,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여 왔다. COPA의 발족과 COPA의 평가인증제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한 다각적 활동으로부터 미국의 대학평가인증제는 확고하게 정착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연방정부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대학을 평가인증할 수 있는 평가협의회의 승인업무를 위해 설립된 AIES가 COPA 발족 이후에도 계속 평가인증협의회의 승인업무를 수행해옴으로써 COPA의 기능을 약화시켰다. 또한 COPA 구성원 상호간의 갈등과 대학사회의 불신으로 COPA는 1993년 말에 자진 해체되었다. 1994년부터는 COPA의 평가인증기구의 승인업무를 CORPA (Commission on Recognition of Postsecondary Accreditation)가 수행하였다. 또 1994년에는 고등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정부의 규제, 평가인증, 지역별 평가인증협의회 중의 공통적인 요구에 대한 작업, COPA를 승계할 조직의 설립에 대한 제안 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 위하여 8개의 지역별 평가인증기구들과 7개의 고등교육연합체로 구성된 NPB(National Policy Board on Higher Education Institutional Accreditation)를 결성하였다(http://www.chea.org/perspective/history.htm.). NPB는 COPA의 기능을 수행할 새로운 국가의 대학평가인증협의회의 조정기구로 HEAB(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 Board)의 설립을 제안하고, 이 기관으로 하여금 CORPA의 업무를 수행하고 평가인증기구의 승인을 위하여 국가적 수준의 공통적 기준을 개발하며, HEAB와 소속 평가인증협의회의 운영과 효율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제안하였다. HEAB에서는 대학의 질을 평가할 엄격한 평가기준, 특히 학생의 성취도에 대한 대학의 효율성을 평가할 기준을 개발할 것을 공표하였으나, 대학사회의 반발로 NPB의 제안은 사실상 철회되었다.

NPB의 HEAB의 설립과 개혁안이 사실상 철회된 이후, 1995년 7월에 24개 대학으로 구성된 평가인증에 관한 President Work Group을 구성하고 8월에는 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의 설립을 제안하였고, 이 제안은 1996년 5월 1,603개 대학의 투표에서 약 54%의 참여와 참여대학 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7월에 정식으로 CHEA가 출범하였다.

CHEA는 미국내에서 행해지는 평가인증활동을 조정하기 위한 사적이고 비정부적 인 조직으로서 3,000개 이상의 대학과 80여개의 전국적, 지역별, 전공별 평가인증협의회가 연합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17명의 대학총장, 교육단체, 일반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CHEA의 목적은 미국고등교육의 질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평가인증제도를 통하여 대학들의 질적 수준을 증명해 줄 뿐만 아니라 평가인증에서 얻어진 유용한 정보를 대학, 타 평가기관들, 학생들과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갖는 CHEA의 임무의 첫째는, 고등교육기관들의 평가기구들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평가기구로서의 자격을 부여하여 학문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학생, 학부모, 대학, 대학지원기관, 정부와 고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둘째는 평가인증으로 인한 자기통제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CHEA는 첫째, 평가인증제도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연구, 분석, 토론, 세미나와 기타 활동들을 활발하게 시도하고, 둘째, 평가인증에 관한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배포하며, 셋째, 대학사회에서 일어나는 평가인증에 대한 쟁점들을 토론·교환하며, 넷째, 필요한 경우 대학과 평가기구간의 마찰을 중재하고, 다섯째, 평가인증을 통하여 대학의 질과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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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평가인증과정과 평가기준
미국의 대학에 대한 평가인증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① 개별 대학으로부터 협회에 평가인증신청(대학설립 후 4∼6년후)

  • ② 협회로부터 개별 대학에 대한 예비방문(조사기간 1년 반부터 2년 전)

  • ③ 대학의 자체평가작업을 통한 자체평가연구보고서(self-study report)의 작성(약 1년)

  • ④ 타대학 전문직 동료 및 협회에 의한 당해 대학 자체평가연구보고서에 관한 연구와 평가단(5∼6명)에 의한 현지실사(site-visit)

  • ⑤ 현지방문평가단에 의한 평가보고서(evaluation report)의 작성과 협회에 제출(당해 대학 총장에게 현지방문평가단 보고서 초고작성 이전 및 이후에 자신의 의견표명 기회 부여)

  • ⑥ 협회에 의한 당해 대학의 self-study, 현지방문평가단 보고서 및 당해 대학 반응의견을 검토한 후, 최종적인 평가인증의 합격 및 불합격판정; 합격의 경우는 연방정부보조금 수혜자격을 취득하며, 개선권고의 경우는 수년후에 재심사하며, 불합격의 경우는 회원자격의 취소 또는 연방정부보조금 수혜자격을 상실함.

  • ⑦ 재평가인정(5∼10년 후에 상기 ①에서 ⑥까지의 과정을 반복)



미국의 평가인증기관의 평가항목은 평가실시 주체에 따라 약간 상이하다. 6개 지역별 협의회 중에서 뉴일글랜드지역협의회와 서부지역협의회의 평가기준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New England 지역협의회의의 평가항목
  • ① 당해 기관의 사명과 목표
  • ② 실적평가 및 향후계획
  • ③ 조직 및 관리
  • ④ 교육프로그램 및 교수방법
  • ⑤ 과외할동
  • ⑥ 교수
  • ⑦ 학생에 대한 서비스
  • ⑧ 도서관 및 기타 교육시설
  • ⑨ 강의실 및 기타시설
  • ⑩ 재정
  • ⑪ 윤리적 제활동
  • ⑫ 출판물 및 홍보활동

서부지역협의회의 평가항목
  • ① 교육기관의 통합성(integrity)
        윤리적 원칙 및 실천, 학문의 자유 존중, 기관출판물 및 표현의 진실성, 위원회와의 관계
  • ② 목적
        목적에 대한 명확한 진술, 특수한 목적 설정
  • ③ 관리와 운영
        이사회, 운영조직, 교수의 역할, 학생의 역할
  • ④ 교육프로그램
        일반적 필요사항, 학습계획, 학부의 프로그램, 대학원 및 전문학위, 입학과 재학, 학생의 학습, 학업단위 및 학업기록, 연구, 특별프로그램 및 과정, 비학위수여과정, 사회적 서비스
  • ⑤ 교수와 직원
        교수의 선발, 교수진의 기능과 책임, 교직원에 관한 인사정책
  • ⑥ 도서관, 컴퓨터 및 기타 학습시설
        도서 및 보유물의 질, 시설물의 정비방법, 이용가능성과 이용, 전문직원, 컴퓨터서비스
  • ⑦ 학생서비스 및 학생의 제활동
        협동 교육과정(Co-curricular), 교육성취도, 학생에 대한 서비스, 직원의 지원체제
  • ⑧ 시설설비
        교육설비, 기자재, 기자재확보계획
  • ⑨ 재정
        재정의 확보, 재정계획, 재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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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최근 CHEA의 동향
최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는 양질의 고등교육은 국가발전 및 경제적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라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고등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WTO 체제로 인하여 세계가 어느 분야이던간에 하나의 기준에 의해 통합되는 경향을 보이는 상황에서 교육분야의 개방은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WTO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육개방은 또한 교육의 질 인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교육개방을 주장하는 국가들은 고등교육을 서비스로 간주하여 WTO내의 서비스분야에 대한 무역협정(GATS: the Genenral Agreement on Trand in Services)의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시장 특히 고등교육시장의 개방에는 고등교육기관과 프로그램에 대한 질 인증 문제가 수반되며, 국제적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산업분야에서의 ISO, UL, CE 인증 등과 같이 국제적으로 공인될 수 있는 질 인증체제의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CHEA는 교육시장을 WTO 산하에 두는 것이 적절한 메카니즘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CHEA는 교육개방화에 따른 고등교육분야에서의 국제적 질 인증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학교육에 대한 질 인증에 있어서 각 국가의 제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HEA는 최근 연차대회 및 국제세미나(CHEA, 2000, 2001)를 통해 국제적인 대학평가 협력체제에 대하여 논의하면서 각국의 고등교육 평가인정기구와의 파트너쉽을 통하여 상호이해와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내의 각종 고등교육평가인증기관이 다른 나라의 고등교육기관과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인증을 실시하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 및 정보통신의 발달로 고등교육분야에서 원격교육(Distance education)에 대한 평가인정의 문제가 대두되기도 하는데, CHEA는 원격교육의 평가인정에 대하여 유보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구보고 RR 2001-4-204 국내외 대학평가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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